▲ 성모진안과 유튜브 찐안과 · ‘루테인 아무나 먹는게 아니다?’
부모님 댁 식탁에도, 사무실 서랍에도 눈 영양제 한 통쯤은 있습니다.
루테인은 기본이고 오메가3와 아스타잔틴까지 함께 챙기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늘 같습니다. “이거 정말 먹어야 하나요?”
답을 먼저 말씀드리면 성분마다, 그리고 ‘누가 먹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지금까지 수만 명 규모의 임상시험에서 눈 질환의 경과를 실제로 바꾼 조합은 딱 하나뿐이고, 그마저도 정해진 대상에서만 이득이 나왔습니다.
나머지 성분들은 ‘나쁘다’가 아니라 ‘위약과 구분되지 않았다’에 가깝습니다.
이 글은 광고 문구가 아니라 대규모 무작위배정 임상시험과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이 실제로 보여준 숫자만 모아 성분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유리한 결과와 불리한 결과를 같은 비중으로 실었습니다.
30초 요약
① 중기 황반변성 또는 한쪽 눈이 이미 진행한 경우 — AREDS2 조성은 진행 위험을 낮춘다는 근거가 있습니다(진행 오즈비 0.72).
② 눈이 건강한 사람의 예방 목적 — 76,756명을 모은 분석에서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③ 오메가3 — 황반변성 진행에도, 안구건조증에도 위약보다 낫지 않았습니다.
④ 흡연 경험이 있다면 베타카로틴이 든 제품은 피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조성이 바뀌었습니다.
무엇을 먹을지보다, 지금 내 황반이 어느 단계인지가 먼저입니다
AREDS2 조성의 이득은 ‘중기 이상’에서만 확인되었습니다. 단계를 모르면 먹을 이유도, 안 먹을 이유도 없습니다. 안저촬영과 황반 빛간섭단층촬영(OCT)으로 기준선을 한 번 남겨 두시면 됩니다.
목차
Toggle눈 영양제는 정말 효과가 있나요?
성분에 따라 다릅니다.
지금까지 눈 질환의 경과를 바꾼다고 반복적으로 확인된 조합은 AREDS 조성 하나이고, 그 이득도 ‘중기 이상의 황반변성’이라는 특정 대상에서만 나왔습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위약과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코크란 연합이 2023년 갱신한 체계적 문헌고찰은 26개 연구 11,952명을 모아 분석했습니다.
항산화 비타민과 아연을 함께 먹은 군에서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오즈비가 0.72(95% 신뢰구간 0.58–0.90)였고, 근거 수준은 ‘중간’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중기 황반변성 환자 1,000명이 복용하면 진행이 약 78명 줄어드는 수준입니다.

‘효과 없음’은 무슨 뜻인가요?
몸에 해롭다는 뜻이 아닙니다. 잘 설계된 임상시험에서 가짜약을 먹은 사람들과 결과가 구분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근거 있음’도 무조건 좋다는 뜻이 아니라, 연구에 참여한 그 대상에서만 성립합니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면 광고와 근거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AREDS 조성은 정확히 무엇이고 왜 바뀌었나요?
미국 국립안연구소(NEI)가 진행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검증된 고용량 조합.
2001년 발표된 원래 조성에는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었지만, 흡연자에서 폐암 위험이 문제가 되어 2013년에 루테인·제아잔틴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원래 AREDS 연구는 55–80세 4,757명을 평균 6년 이상 추적했습니다.
고위험군에서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위험이 약 25%, 시력 상실 위험이 약 19% 낮아졌습니다.
다만 연구 책임자는 그때부터 분명히 밝혔습니다 — 황반변성이 없거나 초기인 참가자에게서는 뚜렷한 이득이 관찰되지 않았다고요.

| 성분 | AREDS (2001) |
AREDS2 (2013 개정) |
|---|---|---|
| 비타민 C | 500 mg | 500 mg |
| 비타민 E | 400 IU | 400 IU |
| 베타카로틴 | 15 mg | 제외 |
| 루테인 + 제아잔틴 | 없음 | 10 + 2 mg |
| 아연 | 80 mg | 80 mg |
| 구리 | 2 mg | 2 mg |
※ 아연 80mg과 비타민E 400IU는 일반 종합비타민보다 훨씬 높은 용량입니다. 시중의 ‘루테인 제품’과는 조성이 다르며, 임의로 따라 하실 것이 아니라 진료 후 판단할 사안.
왜 베타카로틴을 뺐나요?
효과 때문이 아니라 안전성 때문.
AREDS2에서 베타카로틴을 복용한 군의 폐암이 23명(2.0%), 복용하지 않은 군이 11명(0.9%)이었고 대부분 과거 흡연자였습니다.
이보다 앞서 흡연자와 석면 노출자 18,314명을 대상으로 한 CARET 연구에서도 베타카로틴 30mg을 복용한 군의 폐암 발생이 28% 높아 연구가 조기 중단된 바 있습니다.
AREDS2 참가자를 10년까지 추적한 후속 연구에서는 루테인·제아잔틴군이 베타카로틴군보다 후기 황반변성 진행 위험비 0.85로 더 낮았고, 폐암 오즈비도 베타카로틴군 1.82 대 루테인·제아잔틴군 0.91로 갈렸습니다.
효과는 비슷하거나 조금 낫고 위험은 낮은 쪽으로 조성이 정리된 것입니다.
지금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과거에 피운 적이 있다면 베타카로틴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성분표에서 ‘베타카로틴’ 또는 ‘비타민A(베타카로틴)’ 표기를 확인해 보세요.
눈이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나요?
예방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눈 영양제에 관해 가장 오해가 많은 지점입니다. 진행을 늦추는 것과 발병을 막는 것은 전혀 다른 질문이고, 답도 다릅니다.
코크란은 황반변성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5개의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76,756명을 따로 모아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비타민E 위험비 0.97(95% 신뢰구간 0.90–1.06), 베타카로틴 위험비 1.00(0.88–1.14)이었고, 근거 수준은 ‘높음’이었습니다. 즉 ‘아직 모른다’가 아니라 ‘효과가 없다는 것을 꽤 확실히 안다’에 가깝습니다.
종합비타민은 오히려 위험을 약간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근거 수준 중간).

루테인·제아잔틴만 따로 더 먹으면 도움이 되나요?
기존 조성에 루테인·제아잔틴을 ‘추가’하는 것 자체의 효과는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루테인이 AREDS2 조성에 들어간 이유는 효과가 더 좋아서가 아니라, 앞서 설명한 대로 베타카로틴을 대신할 더 안전한 카로티노이드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2013년 발표된 AREDS2 본 연구는 50–85세 4,203명을 중앙값 5년간 추적했습니다.
결과는 루테인+제아잔틴 위험비 0.90(98.7% 신뢰구간 0.76–1.07), DHA+EPA 위험비 0.97(0.82–1.16)로, 어느 쪽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루테인 자체가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더 넣으면 더 좋아진다’는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려야 합니다.
루테인 자체의 효능과 복용 시 주의점은 루테인 효능과 부작용, 먹으면 안 되는 사람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음식으로 채우는 방법은 눈에 좋은 음식 10가지를 참고하세요.
루테인이 백내장을 늦춰 주지는 않나요?
전체적으로는 아닙니다. AREDS2에서 수정체가 남아 있는 3,159명을 중앙값 4.7년 추적한 결과, 루테인·제아잔틴 복용군의 백내장 수술 진행 위험비는 0.96(95% 신뢰구간 0.84–1.10)으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평소 식사에서 루테인·제아잔틴을 가장 적게 먹던 하위 20% 집단에서만 위험비 0.68(0.48–0.96)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를 읽는 방식은 하나뿐입니다 — 영양제는 ‘부족한 사람을 채워 주는 것’이지 ‘많이 먹을수록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백내장 자체의 시기 판단은 40대 노안 신호와 교정법 비교에서 정리했습니다.
오메가3는 황반변성이나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되나요?
두 질환 모두, 잘 설계된 임상시험에서는 위약보다 낫지 않았습니다.
오메가3는 심혈관 영역에서 쌓인 명성이 눈으로 옮겨온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황반변성 진행에 대해서는 코크란이 2,343명이 참여한 2건의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모아 위험비 0.96(95% 신뢰구간 0.84–1.10)이라는 결과를 냈고, 근거 수준은 ‘높음’이었습니다.
AREDS2 본 연구의 DHA+EPA 결과(위험비 0.97)와도 방향이 같습니다.
Dry Eye Syndrome에 대해서는 미국 국립안연구소가 지원한 DREAM 연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중등도–중증 건성안 환자 535명에게 하루 EPA 2,000mg + DHA 1,000mg을 12개월간 투여하고 올리브유 위약과 비교했는데, 증상 점수(OSDI) 개선은 오메가3군 13.9점, 위약군 12.5점으로 통계적 차이가 없었습니다.
두 군 모두 좋아졌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건성안은 위약을 먹어도 상당히 좋아지는 병이라 ‘먹고 나아졌다’는 경험만으로는 효과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오메가3를 드실 때 알아 두실 점
심혈관 임상시험 7건 81,210명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해양 유래 오메가3 복용은 심방세동 위험비 1.25(95% 신뢰구간 1.07–1.46)와 연관되었고, 하루 1g을 넘는 용량에서는 1.49로 더 높았습니다.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드시는 분, 부정맥 병력이 있으신 분은 처방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시고 임의로 용량을 늘리지 마세요.
생선을 먹는 것과 오메가3 캡슐은 다른가요?
다를 수 있습니다. 등푸른 생선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서 황반변성이 적더라는 관찰 연구는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관찰을 ‘캡슐로 옮겨’ 무작위배정으로 검증했을 때는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식습관이 좋은 사람은 대개 흡연을 덜 하고 활동량이 많으며 전반적인 식단이 다르기 때문에, 생선을 먹어서 좋아진 것인지 그 사람의 생활 전체가 다른 것인지 관찰만으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캡슐 하나로 그 차이를 옮겨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임상시험의 결론입니다. 생선을 포함한 식단 자체는 여전히 권할 만하지만, ‘식단 대신 캡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눈이 뻑뻑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영양제보다 원인 확인이 먼저입니다. 마이봄샘 기능이상이 원인일 때의 치료는 안구건조증·안검염 IPL 치료, 눈물이 빨리 마르는 경우의 대응은 안구건조증 치료법 5가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스타잔틴은 눈의 피로에 효과가 있나요?
국내에서 ‘눈의 피로도 개선’ 기능성은 인정받은 원료가 맞습니다. 다만 이것은 질환에 대한 근거와는 다른 층위입니다.
아스타잔틴이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거나 시력을 회복시킨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아스타잔틴은 미세조류에서 얻는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의 형태로 2010년 2월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고시형 원료로 신설되었습니다.
인정된 기능성 내용은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고, 일일섭취량은 아스타잔틴으로서 4–12mg입니다. 문구를 그대로 읽어 보시면 알 수 있듯 ‘도움을 줄 수 있음’이지 ‘치료한다’가 아닙니다.
| 성분 | 국내 인정 기능성 | 일일섭취량 | 알아 둘 점 |
|---|---|---|---|
| 루테인 | 황반 색소 밀도를 유지시켜 눈 건강에 도움 |
10–20 mg | 색소 밀도 유지이지 시력 개선이 아님 |
| 아스타잔틴 (헤마토코쿠스) |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
4–12 mg | 과다 섭취 시 피부가 일시적으로 황색으로 변할 수 있고, 베타카로틴 흡수를 저해할 수 있음 |
| 오메가3 (EPA·DHA) |
혈중 중성지질 개선·혈행 개선 등으로 인정된 원료 |
제품별 상이 | 황반변성·건성안 개선은 임상시험에서 확인되지 않음 |
※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인정’은 질병의 치료 효과를 인정한 것이 아닙니다. 특정 제품명은 의도적으로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눈이 피로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눈이 너무 피로하다’며 오시는 분들의 상당수는 영양 문제가 아니라 교정되지 않은 굴절이상, 시작된 노안, 건성안, 사위(눈 모음 이상) 중 하나입니다.
이 경우 영양제를 아무리 바꿔도 좋아지지 않습니다. 화면을 오래 보는 환경이라면 블루라이트 차단의 실제 효과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녹내장이나 당뇨망막병증에도 영양제가 도움이 되나요?
황반변성만큼 큰 규모로 검증된 영양 보충 요법은 아직 없습니다. AREDS 계열 연구는 처음부터 황반변성과 백내장만을 대상으로 설계되었고, 그 결과를 다른 질환에 옮겨 적용할 근거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눈 영양제는 ‘눈 전반’에 좋은 것이 아니라 질환마다 성적표가 따로 있습니다.
Glaucoma에서 지금까지 진행을 늦춘다고 확립된 개입은 ‘안압을 낮추는 것’ 하나입니다.
특히 국내에 많은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범위여도 시신경이 손상되기 때문에, 영양제로 안심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상안압녹내장 정리를 참고하세요.
당뇨망막병증은 혈당·혈압 관리와 정기 안저검사가 근거의 중심입니다. 검진을 언제 시작해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지는 당뇨망막병증 검진 타이밍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영양제가 이 관리들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먹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황반변성이 어느 단계인가’ 하나로 갈립니다.
나이도, 증상도, 눈이 침침한 정도도 판단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안저 소견이 기준입니다.

| 내 상황 | 근거에 따른 판단 | 먼저 하실 일 |
|---|---|---|
| 눈이 건강하고 예방 목적 |
예방 효과 근거 없음 | 금연·자외선 차단· 녹황색 채소와 등푸른 생선 |
| 초기 황반변성 | 이득이 확인되지 않음 | 정기 안저·OCT 추적으로 단계 변화 확인 |
| 중기 황반변성 | AREDS2 조성 근거 있음 | 조성·용량을 진료에서 확인하고 시작 |
| 한쪽 눈이 이미 진행 |
AREDS2 조성 근거 있음 | 반대쪽 눈 집중 관리 + 암슬러 격자 자가점검 |
|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 |
베타카로틴 함유 제품 회피 | 성분표에서 베타카로틴 표기 확인 |
| 눈이 피로하고 뻑뻑함 |
원인 감별이 먼저 | 굴절검사·노안 여부· Tear Film Test |
내 황반이 몇 단계인지, 한 번은 기록으로 남겨 두세요
안저촬영과 황반 빛간섭단층촬영(OCT)은 검사 자체가 아프지 않고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한 번 찍어 두면 그 다음부터는 ‘변했는지’를 비교할 수 있어, 영양제를 먹을지 말지도 근거를 갖고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 검사는 언제부터 받아야 하나요?
대부분의 환자가 60대 이후에 진단되므로, 이 연령대부터는 증상이 없어도 안저를 확인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황반변성은 중심 시야가 서서히 왜곡되기 때문에, 양쪽 눈을 함께 뜨고 지내면 한쪽이 나빠져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황반변성 진료 인원은 2017년 16만 6,007명에서 2021년 38만 1,854명으로 약 130% 증가했고, 60세 이상이 전체의 약 83%를 차지했습니다.
질환 자체에 대한 설명은 황반변성 안내 페이지에, 실명으로 이어지는 전조 증상은 실명 전조증상 정리에 따로 두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한 가지 — 한쪽 눈씩 가리고 보기
달력의 격자무늬나 창틀, 타일 같은 직선을 한쪽 눈씩 가리고 보세요.
선이 휘어 보이거나 중앙이 뿌옇게 비어 보인다면 그날 안과에 가셔야 합니다. 이 방법은 진단을 대신하지 못하지만, 변화를 처음 알아채는 데는 충분히 유용.
갑작스러운 날파리·번쩍임이 함께 있다면 비문증 응급 감별 쪽을 먼저 확인하세요.
당뇨가 있으시다면 검진 시점이 따로 정해져 있으니 당뇨망막병증 검진 시작 시점과 주기를 참고하시고, 근시가 심하신 분은 고도근시 망막 관리가 더 급한 주제일 수 있습니다.
영양제를 고를 때 라벨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흡연력·함량·복용 중인 약, 이 세 가지면 대부분 걸러집니다. 브랜드나 가격보다 성분표 한 장이 훨씬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1.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는가
흡연 경험이 있다면 피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비타민A’ 항목에 베타카로틴으로 표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루테인 함량이 일일섭취량 범위 안인가
국내 인정 일일섭취량은 10–20mg입니다. 더 넣었다고 더 좋아진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3. 복용 중인 약과 겹치지 않는가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드시는 분은 오메가3 용량을, 다른 종합비타민을 드시는 분은 비타민·무기질 중복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4. 지용성이라는 점
루테인·아스타잔틴·오메가3는 모두 지용성입니다. 식후에 드시는 편이 흡수에 유리합니다.
눈 영양제로 시력이 좋아지지는 않나요?
좋아지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도 루테인을 안내하면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일 뿐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며, 나빠진 시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루테인의 인정 기능성 문구도 ‘황반 색소 밀도를 유지’입니다. 황반 색소가 진해지는 것이 측정치로 확인되더라도, 그것이 곧 ‘더 잘 보인다’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미 손상된 황반의 시세포는 영양제로 되살아나지 않습니다.
영양제는 되돌리는 수단이 아니라 늦추는 수단이고, 그것도 정해진 단계에서만 그렇습니다.
가장 위험한 상황은 ‘영양제를 먹고 있으니 괜찮겠지’라며 검사를 미루는 것입니다. 습성 황반변성은 치료 시작이 늦어질수록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시야 왜곡이나 중심 암점이 새로 생겼다면 영양제와 무관하게 즉시 안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FAQ
Q. 눈 영양제는 몇 살부터 먹는 게 좋나요?
나이를 기준으로 시작하는 근거는 없습니다. 임상시험에서 이득이 확인된 대상은 ‘중기 이상의 황반변성이 있는 사람’이지 특정 연령대가 아닙니다. 황반변성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5개 연구 76,756명 분석에서 예방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나이보다는 안저검사에서 확인된 단계가 기준입니다.
Q. 루테인을 오래 먹으면 부작용이 있나요?
인정 일일섭취량인 10–20mg 범위에서는 큰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카로티노이드를 과다 섭취하면 피부가 일시적으로 노랗게 보일 수 있고, 여러 제품을 함께 드시면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중복 과잉될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다른 영양제의 성분표를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담배를 끊은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베타카로틴을 피해야 하나요?
피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AREDS2에서 베타카로틴군의 폐암이 23명(2.0%)으로 비복용군 11명(0.9%)보다 많았는데, 그 대부분이 과거 흡연자였습니다. 현재 흡연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루테인·제아잔틴으로 대체된 조성을 선택하시면 이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Q. 오메가3를 먹으면 눈이 덜 뻑뻑해지던데, 기분 탓인가요?
기분 탓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임상시험은 위약과 구분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DREAM 연구에서 535명에게 12개월간 EPA 2,000mg + DHA 1,000mg을 투여한 결과 증상 점수 개선이 13.9점이었는데, 올리브유 위약군도 12.5점 좋아졌습니다. 건성안은 위약으로도 상당히 좋아지는 질환이라 개인의 경험만으로는 효과를 가릴 수 없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눈물막과 마이봄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Q. 아스타잔틴과 루테인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함께 복용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아스타잔틴은 과다 섭취 시 피부가 일시적으로 황색으로 변할 수 있고 베타카로틴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두 성분 모두 카로티노이드 계열이므로 여러 제품을 겹쳐 드시면 총량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어, 각 제품의 일일섭취량 표기를 합산해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AREDS2 조성 제품을 그냥 사서 먹으면 되나요?
권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AREDS2 조성은 아연 80mg, 비타민E 400IU처럼 일반 종합비타민보다 훨씬 높은 용량을 포함합니다. 이득이 확인된 대상도 중기 이상의 황반변성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과의 상호작용, 신장 기능, 다른 영양제와의 중복을 함께 봐야 하므로 안저검사로 단계를 확인한 뒤 진료에서 결정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Q. 영양제 대신 음식으로 채워도 되나요?
기본은 음식입니다. 루테인·제아잔틴은 시금치·케일·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에, 오메가3는 고등어·연어 같은 등푸른 생선에 들어 있습니다. AREDS2의 백내장 분석에서 평소 식사로 루테인·제아잔틴을 가장 적게 섭취하던 하위 20%에서만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다는 점도, 영양제가 ‘부족을 메우는 수단’이라는 해석과 맞습니다. 다만 중기 이상의 황반변성에서 검증된 것은 음식이 아니라 특정 고용량 조합이라는 점은 구분하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눈 영양제는 ‘먹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어느 자리에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중기 이상의 황반변성이라면 근거가 있는 선택지가 있고, 눈이 건강하다면 같은 제품이 근거를 잃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제품을 고르기 전에 내 황반의 단계를 아는 것이 먼저이고, 그 판단은 안저촬영과 황반 OCT 한 번이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황반 기준선 검사, 성모진안과에서 확인하세요
안저촬영 · 황반 빛간섭단층촬영(OCT)으로 지금 상태를 기록으로 남기고,
영양제가 필요한 단계인지 함께 판단해 드립니다.
감수
Park Jin-hyung · 성모진안과 대표원장 (MD, Ph.D.)
안과 전문의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감수일 2026년 9월 ·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며, 복용 여부와 조성은 안과 진료와 복용 중인 약물을 함께 고려해 결정하셔야 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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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REDS2 Research Group. Lutein + zeaxanthin and omega-3 fatty acids for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the AREDS2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2013;309(19):2005-2015. 초록 보기
5. AREDS2 Research Group. Lutein/zeaxanthin for the treatment of age-related cataract: AREDS2 report no. 4. JAMA Ophthalmol 2013;131(7):843-850. 초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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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Gencer B 등. Effect of long-term marine ω-3 fatty acids supplementation on the risk of atrial fibrillation. Circulation 2021;144:1981-1990. 원문 보기
10. Goodman GE 등. The Beta-Carotene and Retinol Efficacy Trial (CARET). J Natl Cancer Inst 2004;96(23):1743-1750. 원문 보기
11.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눈에 좋은 영양제 루테인, 제대로 알고 먹자. 원문 보기
12. 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 수산물 유래 기능성 원료 — 헤마토코쿠스. 원문 보기
박진형 대표원장
안과전문의 의학박사 M.D., Ph.D.
- 가톨릭의대 안과학교실 외래교수
-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 서울성모병원 안과 전공의 수료
본 포스팅은 박진형 대표원장이 직접 검토하고
감수하여 작성한 정확한 의학 정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