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막은 눈의 중간층을 구성하는 조직으로, 홍채(눈동자 색을 결정하는 부분), 모양체(수정체 조절과 방수 생성), 맥락막(망막에 영양 공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눈 충혈, 통증, 시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포도막염 유형
앞포도막염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체 포도막염의 약 50~60%를 차지합니다. 홍채와 모양체 앞부분에 염증이 발생합니다. 홍채염, 앞포도막염, 홍채모양체염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중간포도막염
모양체 뒷부분과 유리체에 염증이 발생합니다. 비문증(날파리증)이 주된 증상이며, 통증이나 충혈은 적은 편입니다. 젊은 성인과 소아에서 비교적 흔하고,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황반부종이 동반되면 시력 저하가 나타납니다.
뒤포도막염
맥락막과 망막에 염증이 발생합니다. 감염(톡소플라즈마, 바이러스, 결핵 등)이나 자가면역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력 저하, 비문증, 시야 결손 등이 나타나며, 황반이나 시신경이 침범되면 심각한 시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전체포도막염
포도막 전체(전방, 유리체, 망막/맥락막)에 염증이 광범위하게 발생합니다. 가장 심한 형태로, 베체트병, 보그트-고야나기-하라다병 등 전신 질환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가 어렵고 시력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 증상
포도막염의 증상은 염증 위치, 원인, 급성/만성 여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한쪽 눈에만 발생하기도 하고, 양쪽 눈에 동시에 또는 번갈아 나타나기도 합니다.
눈 충혈
흰자위가 붉어지며, 특히 각막 주변(윤부)이 더 붉게 보이는 모양체 충혈이 특징적입니다. 전포도막염에서 두드러집니다.
눈 통증
욱신거리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눈을 움직이거나 빛을 볼 때 악화될 수 있습니다.
눈부심
빛에 민감해져 밝은 곳에서 눈이 시리고 불편합니다. 동공 수축 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비문증(날파리증)
시야에 점, 실, 거미줄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중간포도막염과 후포도막염에서 흔합니다.
시야 결손
후포도막염에서 망막 손상 부위에 해당하는 시야가 어둡거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력 저하
염증 정도와 위치에 따라 경미한 흐림부터 심각한 시력 손실까지 다양합니다. 황반이나 시신경이 침범되면 중심 시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포도막염 원인
감염성 원인
바이러스: 헤르페스, CMV(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등
박테리아: 결핵균, 매독균, 결막염균 등
진균: 곰팡이 감염,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생충: 톡소플라즈마, 말라리아 등
자가면역 질환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베체트병, 강직성 척추염 등 자가면역 질환은 포도막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염증성 질환
유베이티스, 크론병, 다발성 경화증 등 염증성 질환이 포도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외상
외부 충격이나 수술 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에 외상이 가해지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물 반응
특정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포도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발성
철저한 검사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포도막염 진단/검사
시력, 안압, 세극등검사, 안저 검사 등을 시행
필요한 경우 안저촬영, 망막혈관촬영, 빛간섭단층촬영
염증의 종류에 따라 혈액검사, 소변검사, 방사선촬영 등을 시행하거나 류마티스내과 등 타과 진료
포도막염 치료
급성 앞포도막염에서는 스테로이드 안약 등으로 통증 및 합병증을 방지합니다. 염증이 심하여 시력 손상이 우려될 경우 전신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며 면역억제제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안구내 또는 안구주위 약물 주사를 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망막을 침범하는 심한 포도막염의 경우 전신적인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도막염 예방 수칙
기저 질환 관리
강직성 척추염, 베체트병, 사르코이드증 등 전신 질환이 있다면 류마티스내과, 호흡기내과 등과 협진하여 질환을 잘 관리합니다.
처방대로 치료 유지
증상이 호전되어도 임의로 점안제나 약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를 갑자기 중단하면 염증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정기 검진
포도막염 병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재발이나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포도막염은 완치되나요?
급성 포도막염은 적절한 치료로 완전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원인에 따라 재발이 흔하고, 일부는 만성 경과를 보입니다. 완치보다는 ‘염증 조절’과 ‘재발 관리’가 치료 목표인 경우가 많으며,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Q. 포도막염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나요?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백내장, 녹내장, 황반부종, 망막 손상 등 합병증으로 영구적인 시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시력 보존의 핵심입니다.
Q.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오래 써도 괜찮나요?
스테로이드 점안제는 포도막염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안압 상승(스테로이드 유발 녹내장)과 백내장 위험이 있습니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안압을 측정해야 합니다. 임의로 중단하거나 지속하지 마세요.
Q. 포도막염과 결막염은 어떻게 다른가요?
결막염은 눈 표면(결막)의 염증으로, 주로 가려움, 분비물, 충혈이 나타나고 시력에는 영향이 적습니다. 포도막염은 눈 내부의 염증으로, 통증, 눈부심, 시력 저하가 동반되며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합니다.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심각도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